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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출산기

  • 작성자열린가족조산원
  • 등록일2016-09-03 10:10:04
  • 조회수1038

'홍익 인간'의 뜻을 품은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살길 바라며 '홍'시라 이름 붙였어요^^

홍시라 부르며 꼬박 40주를 기다렸네요.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 8월 27일 예정일이지만 셋째여서

(임신확인서 때문에 확인차 들렸던) 병원에서는 8월 초로 예상하셨어요. 제일 더운ㅠㅠ

그렇지만 조산원 원장님은 진행이 빨리될 뿐 예정일이 앞당겨 지지는 않는다셨죠.

정말 신기하게도 그렇게도 폭염이 끊이질 않더니 처서가 며칠 지나고 비가 오더니 선선한 바람이 불던 날.

이슬이 비췄습니다. 예정일 하루 전날 있었던 일. "하느님, 감사합니다."가 절로 나왔어요.

그리고 때를 곱씹어 볼수록 홍시가 엄마의 이런저런 사정을 다 헤아려 가장 좋은 때에 신호를 주었던 거예요.

며칠 상간에 가정에 굵직한 변화(아빠 직장 발령, 이사, 산후조리 상황) 등 변수가 많아 엄마가 맘이 편치 않았는데

혹시 그래서 홍시가 나올 때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걸까? 예정일이 다 되어가면서는 내심 마음이 어렵기도 했었지요.

홍시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딱 좋은 때 나오겠다고 알려준 홍시가 정말정말 고맙고 기특했어요.

효자가 나오려는구나!! 더워서 운동도 마음껏 못해서인지 노아(09.12.11), 시원(12.09.22)이 보다 크다는 홍시를

낳을 자신이 조금 부족했지만 홍시가 엄마와 잘 교감해 주며 처음 나오는 길을 헤매지 않고 순풍 나와주었네요.

노아, 시원이 모두의 바람과 예상을 깨며 고추가 달려있는 홍시의 반전 등장!

비몽사몽 시간 대에 동생을 맞았지만 엄마 진통 중에는 그렇게 악동 같던 아이들도 작고 여린 동생 앞에서

절로 의젓한 모습을 보여 주었답니다. 며칠간 혼자 조리하느라 여러 선생님들께 신세를 독차지(?) 했어요.

세심하게 살펴 주셨던 원장님과 젊은(?) 조산사 선생님ㅠㅠ성함을....

맛있는 밥과 간식 차려주신 여사님, 가슴 마사지 시원하게 풀어주신 선생님까지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2016.08.26

홍시 엄마(김수지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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