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가족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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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가족조산원은 사랑입니다 :D

  • 작성자daldding2
  • 등록일2021-04-08 05:23:26
  • 조회수714
코로나로 몸도 맘도 얼어붙기 쉬운 계절이었지만, 열린가족 조산원에 방문해서 상담을 받는 몇번, 늘 따뜻했습니다. 함께할 출산이 기대되고 설렜지요 :) 

 

하지만 집과 조산원이 거리가 좀 있는 까닭에 (조산원은 부천, 저희집은 동대문) 

주변 지인들의 염려가 적지 않았습니다. 

"둘째는 첫째때보다 훨씬 일찍 나오고 진행속도도 빠르니 그렇게 멀리 가면 안된다~~"하는 선배 엄마들의 이야기들이었지요. 

 

관심과 애정어린 염려였지만, 그 때문에 저도 전에 없던 불안함이 꼬물꼬물 올라왔나봐요. 

첫째때처럼 우리의 아이를(첫째는 또다른 조산원에서 만났었어요^^) 우리가 주체적으로, 또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평화롭게 맞이하고 싶어서 찾고 또 기대하며 이곳을 찾았지만,

혹시라도 진행이 급해지면 계획했던 자연주의 출산을 못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거-의 가지 않던 집 근처 병원에 몇번 눈도장을 찍었더랬습니다 ㅎㅎ 

 

... 그랬는데, 사람이란게 참, 자주 듣는 이야기가 무엇인가에 따라서 영향을 많이 받더군요... 

나름 주체적으로 고민하고 결정하며 여기까지 왔는데도, 

나름 '첫째때의 경험도 있으니 둘째때도 휘둘리지 않고 자연주의출산을 하리라!' 

'그러나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병원에 단지 눈도장만 찍는 것이다!' 하며 방문한 것이었음에도 

막달 초음파를 받으러 갔던 날, 아이가 역아라는 걸 발견하고는, 

또 그 발견한 상황에서 위급한 듯 제 배를 누르고 다음 주에 당장 수술 날짜를 잡아야 한다는 의사쌤의 메시지를 듣고는 

그 이야기에 홀린듯 마음을 빼앗겼던 것 같아요...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일단 그 다음 주 예약을 잡고는 집으로 돌아왔는데, 

집에와서 역아 돌리기 요가를 하면서 온몸을 이완하고 있으려니 

갑자기 온 몸의 감각이 느껴지면서 아프고 분하고 무서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먼저는, 위급한 듯 제 배를 누르던 그 의사선생님이 제 남편의 "그렇게 막 눌러도 돼요?"라는 질문에 

"아,, 아니요 원래는 이렇게 누르면 안돼요"며 하시며 손을 내려놓은 것이 너무 분했고...(우리 아가 소중해서 그동안 얼마나 조심했던 배인데ㅜㅜ)

무엇보다 제 동의를 얻지도 않은 채, 다급한 제스쳐로 당장 아이가 어떻게 되는 것처럼 행동했던 것도 너무 화가 났고, (아기는 제 뱃속에 평안히 있었는데 ㅠㅠ)

그러나 그런 분함 뒤에, 여튼 아가가 역아라니 방법이 없는거 아닌가 싶은 마음에 

내가 원했던, 평화로운 자연주의출산으로 둘째를 만나지 못한다는 생각에 속이 마구 상하더라고요..

더더욱, 차가운 수술실에서 아이를 만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불안하고 슬픈 마음이 마구 차올랐어요.. ㅠㅠ 

 

남편과 이런 몸과 마음의 상태를 나누고, 그날 좀 많이 울고나서, 

다음 날 조산사님께 전화를 드렸어요...

상황이 이러이러해서 병원에 가야할까봐요.. 싶은 마음으로요.. 

 

그런데, 제 이야기를 들으신 조산사님께서, 전화기 너머로 미소 지으며 "괜찮아요~~ 그렇게 잘 도는 아이는 또 돌 거에요~~" 말씀하시는데, 

정말정말 거짓말처럼, 제 마음의 얼음과 불안함이 사르르 다 녹아버리는거 있죠 ㅠㅠㅠㅠㅠㅠ  

정말로, 화음이는 요 몇 주 동안에도, 머리가 위로 갔다 아래로 갔다 했었거든요. 

그래서 역아돌리기 체조 (유튜브 지음요가 추천합니다 ^^*)도 매일 했었는데, 

이처럼 뱃 속 공간에서 지난 주랑 다르게 또 머리를 돌린 화음이라면 또다시 돌 수 있는 거였죠...! 

와.. 갑자기 마음에 평안이 오면서 ㅎㅎ 모든 걱정과 불안과 슬픔이 눈녹듯 사라지면서, 조산사님께 그 의사쌤의 만행을 일렀습니다 ㅎㅎ

 

정신이 다시 들더라고요. 무엇보다 감정이 한순간에 확 변하는 걸 느끼고 신기했습니다. 

불안과 걱정, 슬픔으로 가득했던 마음이, 기쁨과 기대, 자신감으로 차올랐으니까요..

그날부터 물론 열심히 역아 돌리기 체조를 아침저녁으로 하면서, 

조산원에서 아이를 만나게 될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정일이 되어 조산원에 방문했는데, 첫째가 예정일보다 늦게 나와준 것처럼, 

둘째도 그럴수 있다는 말씀을 듣고, 정말 평안하게^^ (병원은 막! 막! 조금이라도 늦으면 어떻게 될 것처럼! 막 사람 불안하게 하잖아요 ㅠㅠ ㅋㅋㅋ) 방문을 잘 마쳤어요~~

아 물론, 역시 ㅎㅎ 아이는 며칠만에 또 머리를 아래로 잘 돌린 상태였습니다 히히...!!! 


여튼, 예정일 만남 며칠 뒤, 첫 눈이 오던 2020년 12월 13일, 화음이가 나오려는지 신호를 주었고, 

첫째아이까지 우리 세가족은 눈을 맞으며 조산원에 도착했습니다 :) 

 

포근하고 아늑하게 꾸며진 방에서, 진통하며 아가를 기다렸던 시간들, 

조산원에서 차려주신 맛난 밥과 반찬들, 

무엇보다도, 생각보다 진행이 더뎌서 지치실까봐 걱정하는 제게, 

그런 걱정 말라며, 계속해서 따스하고 평온하게 돌봐주셨던 조산사님의 말씀과 손길이, 

정말로 기쁘고 감사했어요. (그래서 정말 끝까지 평온한 마음으로 출산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아이를 만나는 과정에서의 고통은 결국 내가 감당해야하는 몫이지만, 

그 몫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가장 좋은 길로 순조롭게 걸을 수 있게 안내해주는 

참 좋은 안내자, 조력자를 만났다는 것에 두고두고 감사한 마음이에요. (조산사님 실력이 정말 좋으셔요 ㅠㅠㅠㅠ ♡)

알려주시는 대로, 이끄시는대로 호흡하고 힘주었더니, 정말 아이가 쑹! 나옵니다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제가 이렇게 긴 글 쓴 이유는, 이곳에서의 출산 자체도 정말 축복된 일이지만, 

이곳에 오기까지의 여러 고민과 불안함을 많은 산모들이 마주할 것 같아서에요.. 

혹, 저와 같은 고민과 경험이 있으시다면, 

주저말고 전화해서 상담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정말정말로요. 

 

만일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자연주의 출산이 참 좋은 거라는 것 알고, 고민하며 오셨을 것 같은데, (저도 같은 마음이었으니깐요 ㅎㅎ)

집과의 거리가 멀어서, 혹은 진행이 빠르다는 둘째여서, 아이가 역아여서 등등, 

여러가지 고민 또한 있어서 주저되는 일이 많잖아요~~

그런데 조산사님도 정말 실력 좋은 전문가이시고, 

무엇보다 오랜시간 다양한 케이스를 보아오셨기 때문에, 

상담하고 방문해보시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함께 길을 찾을 수 있을거 같아요 :) 

아이를 맞이하는 엄마로서의 몸의 경험, 그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 

정말 특별하고 소중할 수 있게, 

좋은 조력자를 만나셨으면 좋겠어서, 따스한 마음으로 추천해요 :) 

 

여튼, 그렇게 따스함 속에서 만난 우리 화음이-

어느덧 100일이 지났네요 ㅎㅎ 

하얀 눈 나릴 때 만났었는데, 어느새 벚꽃잎 나리는 걸 보면서, 시간 참 빠르다-하고 생각하다가 

그 때, 그 조산사님과 여사님, 또 그 따뜻했던 조산원... 모두 감사한 기억이라, 

나 참 복받았다, 참 감사하다, 생각하며, 글 적어봅니다. 

조산사님 정말 감사드리고, 

산모님들 응원합니다 :) 모든 엄마는 위대하다!! 히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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