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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체험기지만.. 감사히 올립니다.
- 작성자주명애
- 등록일2020-09-22 09:37:27
- 조회수816
안녕하세요. 열린가족 조산원 원장님.. 잘 지내시나요? 궁금합니다. ^^
저는 2002년과 2014년에 조산원에서 첫째와 셋째를 낳은 아들셋 늦둥이 엄마입니다. 아는 언니 소개로 첫째는 2002년에 수중분만으로 조산원에서 낳았고요. 둘째는 병원에서 .. 셋째는 조산원에서 낳았답니다. ^^
첫째 낳고 너무 좋았지만, (회복도 빠르고... 마치 영화의 주인공처럼.. 욕조 옆에 초를 켜놓고 음악을 들으며.. 남편과 함께 아기를 낳았지요.), 너무 유난이라는 엄마의 말에 둘째는 병원에서 낳았고요.
낳고나서 회복도 더디고 힘들어서, 셋째 늦둥이는 다시 조산원에 가서 낳기로 했지요.
수중분만을 희망했으나 욕조만 들어가면 진통이 줄어서 결국 욕조 옆 바닥에서 막내를 낳았답니다. ( 당시 임신성당뇨였지만. 관리를 잘해서 너무 건강한 이쁜이를 낳았어요. )
노산이었지만, 그래도 순조롭게 금방 낳았는데...
그날밤, 젖은 안나오는데.. 막내는 울고불고.. 꼬맹이가 어찌나 젖빠는 힘이 센지 젖꼭지는 찢어지고.. 몸은 아프고.. 참.. 너무 울고 싶었어요.
그때 너무 친절하신 조산사님께서 "그놈 참.. 엄청 배고픈가보다." 하시며 막내에게 젖을 물려주셔서 아가도 금방 잠들고.. 덕분에 저도 편하게 잤답니다. 진짜 날개달린 천사님이셨어요. ^^
조산원 밥은 역시 너무 맛있었고요. (이거 정말 중요하거든요. 아가낳고 잘 먹어야 젖이 나오는데..) 친절하신 원장님과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었어요.
덕분에 아들 셋 다 모유수유했고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은 직장다니면서 꾸준히 모유수유한 거에요. 덕분에 아이들이 건강하게 똘똘하게 잘 컸답니다. )
진짜 아기낳고 너무 감사해서 매일 편지써야지.. 조산원 홈페이지에도 글올려야지 했는데.. 노산인지라.. 너무 아파서 다음날.. 다음날로 미루다가 이렇게 되었네요. 죄송해요.
수중분만으로 낳은 아이가 고3이 되었고요. 둘째 중2, 욕조 옆에서 낳은 늦둥이가 벌써 일곱살이네요. 세월 참 빠르지요?
너무 이쁜 아이를 선물로 받고서 하루하루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답니다. 우편으로 부칠려고 손편지도 썼는데요. 홈페이지에도 글을 올려야할 것 같아서.. 많이 늦었지만 올립니다.
나중에 직접 찾아뵙고 감사인사 드리고 싶어요. 건강하시고 꼬옥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