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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이 아빠의 출산기~~

  • 작성자열린가족조산원
  • 등록일2018-01-29 19:25:03
  • 조회수793
2016. 11. 5~14

웰컴이, 여아 3.0kg

태어난날 2016. 11. 6 오후 5:55 예정일 11./1

"우리 가족 이곳으로 출산 여행을 떠나보자"

"함께 우리만의 시간을 보내자 여보~!"

"앞으로의 삶을 이곳에서 그려봐야지...가정과 사업 나 새로운 환경이니까 준비하자~!"

라고 아내에게 말하고 나혼자 생각했지만 나의 어깨 너머로 배운 공부도,, 준비도,

포털사이트의 지식도 이곳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3일간의 진통을 ( 진진통 24시간?) 겪은 아내와 새벽 2시가 되면 온몸을 뒤로 꺾으며 우는딸,

사랑하는 두여자에게 어떻게 도와야 할지 나는 모르는데....표현하지 않았지만 막막했다.

처음 며칠은 많이 졸리고, 모든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갔다.

내가 계획한건 하나도 못했다. 하지만, 참 행복했다.

그 어려움들을 나 혼자가 아닌, 여러사람들의 도움과 수고로 넉넉히 이겨낼 수 있었다.

그들은 나의 관점에서 참 성품도 좋고, 사랑이 많다.

그들은 원장님 이하 여사님, 조산사 선생님이다.

여하튼 나는 그분들을 통해 아이의 울음에 당황하지 않게 되었고,

아이를 100% 무균상태에 있지 않아도 죄책감이 없게 되었고,

기저귀를 갈고,배넷저고리를 입히고,

속싸개와 겉싸개의 존재를 몰랐던 내가 속싸개를 싸고,

조산사님에게 "100점 입니다~" 라는 말을 듣는 기쁨을 알게 해주었고,

목욕시킬수 있고, 아내가 모유 먹일때 나애의 편의를 최대한 신경쓸수 있게 되었다.

아내를 더 생각하게 되었고, 아내와 나는 또 한번의 험난한 전쟁을 버티어낸 전우와 같은 추억이 또 하나 생겼고, 무엇보다 아내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아내의 진통 출산과 함께 내 생활 패턴은 폭풍우처럼 바뀌었다.

이곳에서의 9박은 내가 그렸던 편안한 그림의 출산 여행은 아니었지만,

참 졸리고 힘들고, 아픈, 그런데 정말 좋은 여행이었다.

나는 이제 산모들을 우러러 본다.

특히 경산모 부부의 출산 다음날의 여유는 나를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내맘대로 안되는 이곳에서의 일들을 통해, 정말 모든 주권은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닌

절대자가 분명히 있다는걸 인정하게 되며, 겸손해지게 되는 시간이었다.

아기가 태어나자 마자 30분간 내품에서 안겨있을 때의 꿈틀거림, 첫 눈맞춤, 아이와 함께

창밖의 풍경을 보며 이야기했던 순간들이 벌써 애틋하다.



아내가 진통중에 아프다고 했을때 아내에게 혹시가 무슨일이 생갈까..

병원에 가려고 앴던 나는 아이가 생기면 아내와 아마 또 여기 와 있겠지?

또 출산일기를 쓰겠지? 여하튼 조산원 좋았다.

출산 준비는 많이 하시고, 출산은 본능에 맡기시길 바랍니다.!!

여기에 계신 분들 모두 좋습니다.

모두모두 순산하시길...다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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