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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녕이네가 전해요~
작성자 산들엄마 등록일 2018-04-25 조회수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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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출산한지 일주일이 지났네요.
집으로 돌아온 일상은 어수선하고 다섯이 아직은 낯설어요.
그래도 아이 셋이 주는 충만함은 육아의 피로를 잊게 만듭니다.
6년 전 산들이를 만나고 봄들, 안녕이까지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출산했네요.
오랜만에 느끼는 선생님의 손길은 여전히 따뜻하고 진통 중에 큰 위안이 됐어요.
출산의 과정 과정마다 쉽진 않았지만, 온전히 나와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출산때 이완이 잘 안되는 나를 보면서, 평소의 삶을 돌아보게 되기도 했구요.
안녕이때는 동종요법의 도움이 있어 마음 한 구석 의지가 되긴 했지만,

제게 출산은 여전히 두려움이었어요. 잘 해낼 수 있을까?

초음파가 알려주는 정보에 의지하지 않고,

아이가 직접 전해주는 움직임을 느끼며 임신기간을 보냈는데..

그렇게 단단하게 아이와 나 자신을 믿고 있다고 느끼면서도,

진통의 아픔과 끝을 알 수 없는 기다림의 시간은

저를 긴장하게 만들더라구요.

그 시간을 잘 지나보낼 수 있었던 건

선생님들의 노련함과 그 속에 베인 따스함 덕분입니다.

저녁부터 제대로 먹지 못하고

다음날 오후에서야 마주한 첫 밥상이 얼마나 맛나던지요.

여사님이 차려주신 매 끼니를 행복하게 싹싹 비웠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기억이 2012년 산들이를 만났던 날까지 닫습니다.

막 세상에 나온 산들이가 가슴위에 올려지고,

조산원 작은 창문으로 들어오던 햇살의 느낌, 온도, 빛깔까지

아직도 제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아있어요.

출산 후 일주일을 조리하느라 조산원에서 보냈던 추억도 함께요.

방 벽 넘어 진통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거실에 나오면 부은 얼굴로 모유수유 하느라 분투하는 엄마들을 만날 수 있고,

누군가 퇴원하면 누군가는 또 출산하러 입원하고..
비슷한 상황 속에 엄마들과 금세 말을 섞고,

거실을 오가며 미소로 서로를 격려해 주었던 그때..

그때와 비교하면 한가로운 조산원이 서운하기도 하네요.

이번 며칠동안은 조리하는 산모가 저 하나라 괜스레 미안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정성 가득한 밥을 차려주시고

제가 잘 회복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동이었어요.

많은 엄마들이 주체적이고 건강한 출산을 경험하고

그것이 삶으로 돌아가 자신감으로 자라날 수 있게,

세분이 오래도록 함께하시면 좋겠어요.

넷째, 꿈같은 그날이 올까요?

맛난 미역국에 호박죽이 그리워 다시 출산하고 싶어지는 날이 올지도요.

다시 한번 세분께 깊은 감사를 전하며, 또 소식 전하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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